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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알렉산드리아 한산하던 몰이 북적인다 왜?…베트남계 한 업소가 '타운에 새바람'

지난 8일 저녁 LA한인타운 윌셔와 알렉산드리아길 북동쪽 코너에 위치한 쇼핑몰 브라운더비 플라자. 쌀쌀한 바람이 부는 평일 저녁임에도 오후 6시가 넘어서자 20~30대의 젊은 타인종들이 하나둘씩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들 대부분은 얼마전 이 몰에 문을 연 베트남계 해산물 전문점 체인 ‘보일링 크랩’(the Boiling Crab)이 목적지였다. 저녁 7시가 넘자 이미 이 업소 앞에는 30여명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불경기가 시작된 지난 2년여간 한인타운에서는 쉽게 찾기 힘들었던 이런 광경은 지난 1월17일 이 업소가 문을 연 이후 매일같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가족들과 함께 온 주부 김경은(35) 씨는 “세식구가 오랜만에 저녁을 먹을까 해서 왔는데 기다리기 시작한 지 벌써 40분째”라면서도 연신 식당 안에서 자신의 번호를 부르는지 귀를 기울였다. 지난 반년 동안 입주 업소들이 하나둘 문을 닫으며 썰렁하기까지 했던 이 쇼핑몰이 새 테넌트 하나로 인해 되살아나고 있다. 이 몰은 윌셔가 중심에 위치한 데다 다양한 업소들로 많은 한인들이 찾던 곳이었으나 최근 설렁탕 전문점인 진주곰탕 회전초밥 업소 꾸루꾸루 오락실 등이 불경기의 여파를 견뎌내지 못하고 폐점하면서 이전의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얼마 전 문을 닫은 오락실을 즐겨 찾았었다는 한 한인은 "청소년 시절 추억이 남아있는 오락실이었는데 문을 닫아 개인적으로 큰 충격이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달 전 '보일링 크랩'의 오픈이 분위기를 확 바꿨다. 다양한 인종의 젊은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인근에 다른 업소들까지 매출이 느는 '동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보일링 크랩의 바로 앞에 위치한 커피숍 '카페 홈'도 톡톡히 덕을 보는 케이스다. 기다리는 고객들이 카페에 앉아 커피나 맥주를 마시는가 하면 먹고 나와서는 카페에 들어와 디저트를 먹는 경우도 많다. 그 덕에 타인종 단골 손님들까지 생겼을 정도다. 이 카페를 7년째 운영하고 있는 수잔 박 사장은 "짜고 매운 양념이 된 해산물 식당이라 그런지 케익처럼 단 디저트나 시원한 맥주를 찾는 손님들이 카페로 들어온다"며 "그 덕에 우리 업소는 물론 몰 전체가 활기를 띠게 돼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 카페는 대형 스크린에 한국 가수들의 공연이나 뮤직비디오 영상을 틀어 보일링 크랩의 주요 고객층인 아시안계 젊은이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다. 박 사장은 "한류 열풍 덕인지 와서 소주를 찾는 경우도 종종 있고 막걸리를 찾는 경우도 있어 놀랐다. 고객의 대부분인 젊은이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카페에서 약속을 잡기도 해 간접홍보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일링 크랩의 바크 헝 사장에 따르면 평일에는 평균 400여명 주말에는 800여명 이상의 손님이 몰려들고 있다. 주말 저녁 시간에는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기도 하는데 기다리다 지쳐서 그 바로 옆 돈까스 전문점 '와코'나 '피자와 치킨의 러브레터' 등 몰 안의 다른 음식점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많다는 것. 기다리는 시간에 몰 2층에 있는 챔피온당구장에 들어와 포켓볼을 즐기는 손님들도 있다. 와코의 점원 박상현씨는 "보일링 크랩 입장을 기다리다 지쳐서 들어와 돈까스를 먹는 타인종 고객들이 많다. 세금보고 시즌이 끝나고 날씨가 더워지면 그런 일이 더욱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차 문제가 심각해진 것은 다른 업주들 뿐 아니라 몰을 찾은 소비자들까지 한결같이 지적하는 큰 문제점이다. 발레파킹 업체가 있지만 주차 정리가 너무 느려 때로는 주차장 입구 밖으로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기도 해 단골 고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몰이 한산한 것 보다는 북적대는 게 좋고 지금은 손님이 한 업소에 편중 되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다른 업소들로도 퍼질 수 있겠지만 주차 문제가 이런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셈이다. 익명을 원한 한 업주는 "몰에 있는 업소들 모두가 함께 잘될 수 있도록 주차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며 "몰이 잘되려면 테넌트 모두가 잘되야 한다. 단골들이 주차가 불편해 못오겠다는 말을 하면 어찌할 줄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건물주 측은 이같은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이 몰을 관리하고 있는 '퍼시픽 프로퍼티 매니지먼트'의 스티브 김 매니저는 "다른 테넌트들이 파킹 문제에 불만이 있는 걸 잘 알고 있으며 파킹을 맡긴 회사와 해결책을 논의하는 중에 있다"라며 "좋은 분위기가 다른 업소들로 퍼져 몰 전체의 가치가 올라 아직 남은 빈자리들까지 채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승은.이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09

워싱턴 요식업계 살아난다…레스토랑 협회, 올 3.9% 성장 전망

경기 불황속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던 워싱턴-볼티모어 일원 일원 요식업계가 올해는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DC 소재 전국 레스토랑 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 이하 NRA)는 2011년도 요식업계를 전망하면서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내 요식업계의 총 매출은 222억 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각각 4%와 3.9% 성장하는 수치다. 워싱턴 DC 의 경우도 3.9%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미국 내 전체 요식업계의 매출 규모는 6040억 달러로 3.6%,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적어도 1.1%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NRA는 분석했다. 이는 최근 3년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 올해부터 요식업계가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들도 외식에 나서는 등 지갑을 더 연다는 의미다. NRA측은 요식업계의 가장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는 전통적인 방법 보다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소셜 미디어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레스토랑 운영업자들의 10명중 8명은 SNS를 통해 마케팅을 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NRA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7명은 건강식에 더 많은 비중을 부여했다. 또 응답자 가운데 2명중 1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라면 이동식 음식점인 푸드트럭(Food Truck)의 단골이 될 수 있다고 밝혀, 향후 푸드트럭 운영이 더욱 확산 될 전망이다. 허태준 기자

201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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